2012년 10월 25일 품질공학 시간에 범상치 않은 분이 교단에 서셨다. LG 전자의 백영석 부장님이 오셨다. 단순히 부장의 타이틀을 떠나서 우리 학과의 선배님으로 후배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오셨다. 선배님은 평범하게 전남대 산업공학과를 나오셔서 평범하게 LG 전자입사를 하셨다.

   선배님은 평범하게 입사하셨지만, 그 이후의 삶은 전혀 평범하지 않는 회사생활이었다. 선배님은 자신의 전공분야와 더불어 끊임없이 자신이 배워야 할 것을 배워나가셨다. 물론 퇴근을 하고나서도 계속되는 공부의 열정은 우리들을 탄복시켰다.

  선배님의 특색있는 이야기 중 인상이 깊었던 부분은 부서 이동이었다. 선배님이 원해서도 아니었고, 선배님의 실수 때문도 아니었던 부서 이동은 선배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다양한 부서에서의 업무는 선배님을 힘들게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선배님에게 좋은 승진의 기회 등을 안겨주었던 것이다. 기회가 있지만 정작 준비되지 못했더라면 선배님은 어땠을까? 준비가 되어있기에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인간관계의 중요성이다. 선배님께서는 부서 이동 중에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하셨다. 만약에 자신이 그릇된 인간관계를 맺었더라면 좋은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 것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 최대한 회사 내에서 적을 적게 만드는 것이 본인에게 큰 도움과 기회를 안겨준다는 사실을 강조하셨다.

    산업공학과 후배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줄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우리 산업공학과 학생들에게 얼마나 산업공학의 학문이 사회에서 어떤 분야에서 쓰이는 지 이야기해주셨다. 다른 공대 학생들이라면 가지지 못한 CEO의 마인드와 산업공학의 핵심인 시스템 최적화, 통계 등은 회사에서 우리 산업공학과가 얼마나 필요하고 유용하게 쓰이는 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선배님은 직장생활 내에서의 팁을 알려주셨다. 직장 내에서의 인프라, 산업공학도로서 지금 배워야할 학문(프로그램 랭귀지, 외국어 등)을 알려주셨다. 그저 지나가는 시간이 아닌 후배들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시간이었다. 선배님의 강의는 한 시간 정도 진행되었다. 강의를 들었던 후배들은 선배님의 바쁜 일정 때문에 질의응답할 수 있는 시간은 부족했다. 하지만 취업에 목말라하고, 진짜 회사 생활을 들을 수 있는 그 시간은 어떤 시간보다 값지게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