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제10회 후배사랑 소액 장학금







[ 공대 채용정보 ]

학과 구성원(동문 포함)이면 누구나 로그인 후 좋은 소식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함께 나눠요.
* 하나의 행사는 게시글 하나에 한꺼번에 올리세요. (사진 15개까지 가능)
* 본문삽입한 첨부사진의 설명은 해당사진마다 바로 밑에 넣어주세요.
Sep 10 Mon, 03:27

지리산 Healing Camp, 나를 말하다.

[레벨:40]양삼 조회 수 1809 추천 수 0

20120630_043253.jpg

2012년 06월 30일, 지리산 출발전 AM 04:00 조대웅, 강금구, 정상욱 교수님, 김광현, 양준영
(좌부터 순서대로)
 
지리산 Healing Camp, 나를 말하다. 
일시 : 2012년 06월 30일 ~ 07월 01일
 
참석자 : 정상욱 교수, 06 조대웅, 06 강금구, 06 양준영, 07 김광현
 
알람이 울렸다. 눈을 떠보니 새벽 3시였다. 창문은 비떨어지는 소리로 시끄러웠다.
가뭄으로 말라가는 땅에 오는 비라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기대했던 등산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도 했다.
하지만 전날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나는 짐을 챙겨서 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각자가 생각해온 힐링의 정의-나름 상처받은 영혼들이었다.-와 짐을 차에 실었다.
떠나기 전인만큼 설렘과 기대로 가득차있었다. 지리산으로 가는 길은 멀었다.
그 멀고 먼 길 거기다가 비가 오는 길을 우리는 아무 걱정 없이 푹잤다.
하지만 눈 감은지 얼마나 됐다고 도착한 지리산은 비가 많이도 내렸다.
20120630_065216.jpg
2012.06.30 지리산 도착 후 텐트 건설중(?)
 
우리는 짐을 비에 젖지 않게 한 후에 비를 맞으며 텐트를 건설(?)해나갔다.
텐트를 처나갈 때, 덥기도 했지만 비가 와서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 얼마만에 맞는 비인지 모른다.
항상 비를 피하기 위해 우산을 쓰거나 비를 피할 장소를 찾기에 급급했지만 그날만큼은 달랐다. 원없이 비를 맞았었다.
 
20120630_071345.jpg
2012. 06. 30 텐트와 강금구
 
20120630_071356.jpg
2012. 06. 30 김광현(좌)과 강금구(우)
 
20120630_074701.jpg
2012.06.30 정상욱 교수님, 김광현, 강금구, 양준영 (좌부터 순서대로)
 
우리는 비를 맞은 후에 텐트 아래에 있는 계곡을 발견했다.
우리는 어렸을 때처럼 신나게 놀았다. -나는 물이 무서워하지 못했지만-
계곡에서 다이빙을 한다거나 물장구를 치며 어렸을 때를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CAM00149.jpg
2012.06.30 식사준비중인 김광현
 
 
우리는 등산을 가지 않기로 했다.
등산이라는 즐거움 대신에 다른 즐거움을 찾기로 결심을 했다.
의무를 포기한 결심은 다양한 즐거움을 불러왔다.
다양한 먹을거리부터 진실까지 진짜 즐거움을 찾기로 결심했다.
 
CAM00163.jpg
 2012.06.30 식사중
 
 
CAM00155.jpg
 2012.06.30 식사중
 
 CAM00159.jpg
2012.06.30 초와 함께 하는 힐링타임
 
아마도 살아가면서 진실을 감출 때가 너무 많았었다.
타인의 시선때문에 두려움을 느끼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그 날 밤 초 아래에서만큼은 두려움을 내려놓고 진실했다.
5명 모두 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기울였고 진실했다.
 
 
CAM00214.jpg
2012.07.01 조대웅, 강금구, 김광현, 양준영 (좌측 상단부터)
 
 
CAM00175.jpg
2012. 07. 01 물놀이중
 
 
사본 -CAM00224.jpg
 2012. 07. 01 물놀이중
 
 
사본 -20120630_075450.jpg
2012.07.01 김광현, 양준영, 강금구
 
우리는 진실로 밤을 새운 후 다음날도 먹고 놀았다. 얼마만에 가지는 진짜 휴식인 줄 모른다.
다음날은 날씨까지 화창했다. 우리는 마지막을 물놀이로 또 다시 한번 즐겼다.
물놀이를 마친 후 아쉽지만 우리는 텐트를 걷은 후 광주로 출발했다.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아마도 지리산에 가져왔던 음식 뿐만 아니라
가지고 있었던 두려움과 걱정도 사라졌나보다.
 
우리는 식당에서 지리산에서 서로 느껸던 점을 공유하며 힐링캠프를 마무리했다.
함께했던 시간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했던 시간인 줄 모른다.
교수님의 지혜있는 말씀은 우리에게도 큰 힘이 되었고,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좀 더 우리를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20120630_07484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