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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견학]

핸드스튜디오 안준희 대표님을 만나러 갑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3년 12월 20일 오전 11시. 요새 한창 뜨고 있는 SMART TV분야의 핸드스튜디오 안준희 대표의 명강의를 듣기위해 40여명의 학우들이 공과대학 1호관 앞에서 버스를 대절하여 서울로 출발하였다. 無박2일 일정을 잘 해낼 수 있을지 하는 걱정과 재밌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서울’행 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서울’도시락을 먹었다. 버스는 중간에 휴게소를 한 번 들리고 곧장 서울로 올라가서 약 오후 3시쯤에 강남역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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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즈로 걸어오고 있는 학생들

 

   버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세계적인 도시 강남의 풍경에 우리가 새삼 놀라고 있을 때, 내리라는 말을 듣고 내렸다. 버스에서 내린 후 ‘토즈’라는 곳에 도착하였다. ‘토즈’는 대화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회의실을 대여해주는 장소였다. 이곳은 평소에 공부할 공간이나 회의할 공간을 찾는 사람에게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우리도 이곳에서 안준희 대표의 강연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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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즈 강의실

 

  우리 학교에서 강연을 할 때만 해도 조금씩 떠오르고 있는 상태라 섭외하기가 조금은 수월했던 안준희 대표가 이제는 인기가 엄청 올라가서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졌다. 안준희 대표는 이번 강연 때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셔서 그런지 살짝 늦으셨다. 하지만 안준희 대표의 강연과 동시에 그러한 불평들은 죄다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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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박수~

 

----<안준희 대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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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희 대표님의 강연

 

 

<서론>

한국의 구글이라 불리는 핸드스튜디오.

 

   요즘 기자와 교수들이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에 하나가 “어떻게 이런 회사를 만드실 생각을 하셨습니까?”이다. 그 때마다 안준희 대표는 그가 대학생이었을 때 그들(교수님과 회사경영진들이 쓴 책)이 안준희 대표에게 알려준 경영학의 개념을 그들에게 다시 말해준다. ‘기업이란 정부와 가계로부터 재화와 용역을 공급받은 다음 수익을 창출하고, 다시 정부와 가계로 돌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안준희 대표는 배운 대로 행동할 뿐이다. 그는 직원들을 기계로 생각하지 않고 따뜻한 인간으로 마주한다. 송년회에 직원들의 온 세계 친척들을 다 불러 모아서 자신의 자식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직접 보여드린다. 게다가 ‘직장은 자신의 자아와 꿈을 실현하는 공간이고 가정은 행복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는 스승님들의 가르침을 받아 평균연령 27세의 미혼의 직원들에게 결혼을 하게 하는 상여금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누구나 능력이 있으면 말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개개인의 성과를 중시한다. 그래서 성과평가시스템을 도입하여 공평한 기회를 주어 평가를 한 후 공정하게 보상을 한다. 이 제도는 ‘지위, 배경, 나이를 막론하고 누구나 정당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상식적인 제도를 만들자’는 안준희 대표의 인생경험에서 우러나온 생각이 밑바탕이 되었다. 이렇게 좋은 회사에도 강제조항이 있을까? 물론 있다. 그것은 ‘정직원이 되려면 아동 한 명을 평생 후원하는 것’이다. 돈은 회사에서 내주지만 그 아이에게 줄 편지와 선물은 직원들이 손수 준비해야 한다. 핸드스튜디오의 꿈은 연 매출 100억, 1000억이 아니다. 한 개인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다. 그 시작은 ‘HAND studio = Here And Now Dream studio’ 내일을 살지 않고 오늘을 사는 것이다. 이곳이 우리가 꿈꾸던 회사가 맞는가? 이제 시대는 변하고 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이처럼 변하고 있다. It's your turn. 당신의 능력으로, 실력으로 세상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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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집중!!

 

<본론>

TELLAVISION

 

   핸드스튜디오 안준희 대표의 대학생활은 (3. 2. 1)로 나타낼 수 있다. 3번의 전공변경, 2번의 학사경고, 1개의 하고 싶은 일. 지금은 IT업계에 발을 담그고 있는 안준희 씨는 처음에는 디자인을 전공하다가 교수에게 “준희야, 너는 디자인이 아니야” 라는 말을 듣고 경영학으로 옮긴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우연히 친구의 책을 보고 자신의 전공을 마케팅으로 전향하게 된다. 3학년 2학기 때 흥미를 느낀 마케팅에 대해 알기 위해 책을 보았지만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한 학기동안 자신에게 흥미로운 마케팅 분야에 책을 베껴 쓰는 열정을 더하였다. (좋아함 + 열정 = 사랑) 그리하여 전국 대학교 마케팅 대회에 가서 현대·기아자동차 마케팅 공모전에서 1등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고 현대에 입사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당시 학점이 2.6이고 토익점수도 없었지만 그는 자신이 원하던 마케팅 전략팀으로 입사할 수 있었다. 그러자 그에게 여기저기서 강연을 해달라고 요청이 들어왔고 그렇게 그의 어깨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승천했다. 그는 강연에서 열심히 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면서 사기를 치고 다녔다고 한다. 그렇게 1달은 좋았다. 하지만 꿈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저히 머무를 수 없어서 입사한지 2달 만에 나왔다. 그래서 고향집에 내려와 밤낮으로 컴퓨터게임을 하였다. 그러다 문득 다큐멘터리를 보았고 그때 인생의 방향을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내 인생을 왜,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지, 인생을 살아가는 자신만의 상상과 기준을 세우기 위해 생각을 하다가 내면의 깊은 곳에 있는 강력한 경계를 발견하였다. ‘그래도 직업은 이 정도는 돼야지, 최소한 얼음을 나르는 사람은 아니야.’ 라는 사회적 기준이 강력하게 자신을 옭아 메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인식을 깨버리고 몸으로 뛰는 공장 일을 시작하였다. 그 뒤로 사회적 기준인 돈이나 명예에는 비중을 두지 않고 오로지 자신을 키우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월급이 아무리 작아도 자신이 재밌어하는 일은 계속 하였다. 그렇게 3번의 직장생활이 끝나니 IT분야의 능력이 쌓여있음을 발견하고 자신과 같은 꿈(다른 사람의 기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는 내 기준이 중요하고 내 인생을 재밌게 사는 것)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핸드스튜디오 회사를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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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하신 대표님~ 

 

 

<결론>

모든 영웅들의 가슴에는 자신만의 심볼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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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들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그 심볼만을 보고도 그가 누군지 알 수 있다. 영웅은 신비한 능력이 있는 자만이 아니라 사람들을 기대하게하고 흥분시킬만한 매력적인 심볼, 매력적인 이야기를 가진 자이다.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세상을 자신이 주도해서 사는 사람은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즉 영웅이다. 여러분의 가슴에는 어떤 이야기(심볼)가 있습니까? 이 가슴에 무엇을 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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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AVISION에 나오고 싶으면 TELL A VISION을 하자. 비전을 정하고 그것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내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믿고 가자.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상상하는데 도움이 되는 Tip3

1. 영향력

리더십은 영향력이다. 우리 사회에서의 리더는 그 조직의 수장을 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무리 신분이 낮다고 해도 조직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바로 리더라는 것이다.

 

2. 자기이해력

여행을 하다보면 지도를 보게 된다. 그 지도 안에 ‘Where Am I?’ 표시를 보고 내가 어디 있는지를 알게 되면 지도를 보고 있는 여행에서 진정한 여행이 시작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인생의 길을 떠나기 위해서는 그 세상에 대한 공부가 아닌 내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3. 선지력 : 땅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

무를 심을 때에는 고랑과 이랑 중에 어디에 심겨지는지가 중요하다. 심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고랑에 심겨진 무들은 이랑에 심겨진 무를 위해 뽑아준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청춘으로 살기에 이랑인가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한다. 무는 심어지지만 우리는 선택해서 심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살 세상, 사귈 친구들까지 신념과 비전에 맞게 자랄 땅을 골라야 한다.

 

 

 

*이 모든 이야기는 ‘지겹지 않니, 청춘노릇’ 책에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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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열정 넘치는 강의가 1시간을 훌쩍 넘겨서 6시에 마무리가 되었다. 대표님은 자신을 위해 버스까지 대절을 하여 서울에 올라왔다는 우리 산업공학과를 위하여 해주고 싶으신 말들을 최대한 많이 해주셨다. 시간이 많이 없어서 다급하게 하신 것이었지만 우리는 그 열정에 홀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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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스튜디오 사무실

 

   우리는 핸드스튜디오에 6시 30분에 도착을 하였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선물 한 종이상자를 받았고 기분이 한층 UP되어 스튜디오를 구경하기 시작하였다. 이곳은 드라마에서 보던 딱딱한 사무실과는 전혀 달랐다. 책상이나 소품들의 배치부터 친숙하게 느껴지는 분위기까지 우리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각각의 컴퓨터 책상에는 자신이 후원하고 있는 외국아동들의 사진이 배치되어 있었고 고과장(고양이과장)이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 느껴지는 회사의 분위기는 회사라기보다 집 안의 편안한 풍경처럼 굉장한 Free함이 풍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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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과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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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한 책상구조 & 천장의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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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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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하는 아이들이 직접 써준 편지가 붙여있는 책상

 

 

   이렇게 스튜디오 구경이 끝나고 7시 경에 스튜디오에서부터 걸어서 3분 거리인 ‘나미수’라는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이곳에서는 어머니가 직접 해주시는 손맛을 느껴볼 수 있었다. 서울에서 전라도음식보다 입맛이 맞는 곳이 있다는 것에 또 놀랐다. 식사가 거의 끝날 쯤에 안준희 대표께서 오셔서 아까 강연이 끝난 후 못 가졌던 Q&A 시간을 가졌다. 바쁜 안준희 대표가 우리에게 내어준 호의는 감동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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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에서의 Q&A

 

   그 후 우리는 두 모임으로 쪼개졌다. 한 모임은 우리 학과 03학번의 온라인 쇼핑몰 CEO 이제영 선배님과 함께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다른 모임은 서울에서의 자유시간을 갖는 것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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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배님과의 만남!

 

   나는 선배님과의 모임을 택하고 선배가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후 이제영 선배님이 오시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95학번 박희영 선배님도 오셨다. 박희영 선배님은 근처에서 계시다가 박찬민 조교님의 부름에 응하시어 오신 것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아까 먹던 식당에서 1차 모임을 가지고 그 다음으로 장소를 옮겨서 2차 모임을 가졌다. 이제영 선배님의 CEO 이야기와 박희영 선배님의 엠코코리아 근무 이야기를 들으니 굉장히 재미있었다. 두 분 다 지금은 성공해서 멋있어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어려움이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본인이 현재 있는 자리까지 오신 것에 대해 존경과 박수를 보냈다.

   두 선배님과의 만남은 오전 12시에 마무리를 하고 이제 버스를 타고 동대문 시장으로 향하였다. 말로만 듣던 동대문은 어떤 모습일까. 실제로 본 새벽의 동대문 시장은 한 낮인 것 같이 북적였다. 각 지방에서 물건을 떼러오는 사람들, 막 장사를 준비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고 그 무엇보다 옷에 파묻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옷이 정말 많이 있었다. 다 둘러본 결과 가격은 그리 싸지는 않지만 디자인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상당했다. 이곳에서도 놀라움을 느꼈다. 그렇게 동대문 시장을 둘러 본 후 새벽 2시, 광주로의 출발시간이 다가오자 다들 버스로 모였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광주로 돌아왔다. 오는 동안 다들 피곤했는지 코고는 소리가 하모니를 이루며 자장가를 들려주었다. 한참을 꿈속에서 놀다가 깨어나 보니 학교에 도착하였다. 시각은 5시. 우리는 버스에 내려서 이번에도 집에 갈 사람들과 남아서 밥을 먹을 사람들로 나뉘었다. 이번에는 굉장히 Free한 현장견학이었다. 밥을 먹을 우리들은 학교 후문 식당으로 가서 맛있게 속을 채우고 6시가 되어 버스 첫 차를 타고 집으로 복귀하였다.

 

   이렇게 현장견학은 마무리가 되었지만 우리의 가슴 속에는 이제 조그만 불씨가 던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