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작년 여름! 산업공학과에 한동안 특허바람이 불게 만들었던 장본인인 허주일 이사장님께서 산업공학과를 다시 방문해주셨다. 자신이 직접 낸 특허가 150개, 그 중에서도 등록률이 60%에 임박하는 경력을 소유하고 있는 허주일 이사장님! 작년에 비해 얼마나 더 알차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오셨을지 많은 학생들이 기대를 하며 강의실에 들어섰다.
1. 발명의 출발 = 불편함
발명의 시작은 무엇일까? 허주일 그것은 불편함이라고 정의하셨다. 그것도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 그것이 바로 발명의 출발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살면서 많은 불편함을 느낀다. 이를 극복하지 않고 대부분은 적응하면서 지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러한 것으로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그런 불편함을 느끼고 개선하려고 노력한다면 그것이 하나의 특허가 될 수 있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야 말로 특허 발명의 출발이다.
2. 1%의 우연과 99%의 노력
자신이 불편함을 느낀 것만으로는 특허 발명을 할 수 없다. 허주일 이사장님께서는 특허 발명을 하기 위해서는 1%의 우연과 99%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99%의 노력은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그에 대한 학습을 하며 알트슐러의 TRIZ 와 같은 발명 방법론에 대해서 생각하고 힘쓴다면 99%의 노력은 채울 수 있다고 하셨다.
하지만 1%의 우연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우연은 정해진 사람에게만 뚝 떨어지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이사장님께서는 비슷한 상황을 반복하고 노력한다면 그 우연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하셨다. 그 예로 연필지우개가 탄생한 과정을 알아보자.
미술 전공을 하던 한 대학생이 있었다. 지우개와 연필을 자주 사용하던 그녀는 따로따로 들고 다녀야 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다. 많은 고민 끝에 그녀가 생각한 것은 지우개에 구멍을 뚫고 끈으로 연결해서 연필에 매달고 다니는 것이었다.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지만 잘 사용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모자를 쓰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다. 자신의 모자를 머리에 씌우는 것처럼 지우개를 연필 위에 씌우는 것이었다. 이렇게 태어난 것이 지우개연필이다. 생활 속에서 우연하게 떠오른 아이디어를 현실적으로 구현해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의 결과물인 것이다.
3. 특허로 등록이 되기 위한 필수 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