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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선배님의 삶에 대한 강연
내가 내 삶에 주었던 나의 선택
가랑비에 땅이 조금씩 젖어가던 5월 17일, 매주 수요일 오후 5시에 김남기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대학생활 세미나 강의에 ’GC녹십자‘라는 제약 전문 업체에서 근무하고 계신 ‘이범석 선배님’이 본인이 직접 겪으며 살아온 인생을 이야기하고자 찾아오셨습니다. 먼저, 이렇게 산업공학과에 재학 중인 후배들을 만나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자신의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과 함께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이범석 선배님의 삶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나이 스물, 힘든 가정형편 때문에 많은 좌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루에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왕복 버스비밖에 없을 정도로 버거운 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기에,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비롯한 온갖 일을 다 해 보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학비를 벌어가며 학교생활을 하시던 중, 캐릭터 제작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여기서 ‘인기짱’이라는 실제 특허 등록도 되어있는 캐릭터를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관련 사업 시장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던 선배님은 군 제대 후 편입준비를 하게 되고, 대학교 3학년 때 전남대학교 산업공학과에 편입을 하셨다고 합니다.
달라진 환경 속 전공 공부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헤매던 와중, 현재는 박사님이시고, 그 당시 산업공학과 조교로 활동 중이시던 ‘이금일 선배님’ 의 많은 도움으로 그 어려움을 극복하셨습니다. 이금일 선배님의 추천으로 후배사랑 장학금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금일 선배님의 적극적인 추천과 다른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장학생에 선발되어 많은 장학금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단순히 돈만이 아닌, 후배에 대한 선배님의 관심과 따뜻한 마음씨에 정말 많은 감동을 느끼게 된 잊지 못할 은혜를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4학년 마지막 학기에, 남들보다 두 배 세배 더 노력해 과 내 수석을 하게 되고, 취업 장려금으로 받게 된 장학금으로 처음으로 유럽여행을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살면서 자신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 된 순간이라는 말씀에 크게 와닿는 순간이었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하나투어에 입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하나투어는 여행사로, 호텔관광학과 등 여행과 관련된 전공을 가진 많은 사원들이 근무 중인 회사입니다. 다소 관련성이 부족한 산업공학과를 나온 이범석 선배님이 입사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자신감과 재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까지도 기억 속에 생생했던 그 당시 면접 상황은, 이력서에 빠진 증명사진을 하나투어 인사담당 면접관님들이 그 연유를 물어보셨는데, 당황하지 않고, ‘아, 그 문제는 서버 내 오류일 것임이 확실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그 자리에서 직접 가져온 증명사진을 붙여드리는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모면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는다 하셨습니다.
대부분의 회사가 그렇듯, 업무는 힘들기 마련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힘든 업무와 실적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에 결국 첫 직장을 퇴사하게 되고, 노래와 종교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다양한 곳을 오고 가며 노래를 부르고, 어느 정도 수입도 있었지만, 주변 지인분들의 ‘그래도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안정된 직장을 가져야 하지 않겠냐’는 권유에 다시 새로운 직장을 가지게 되었는데, 바로 현재 근무하고 계시는 ‘GC녹십자‘입니다. 회사에서 자재관리, 품질관리 직무를 맡고 있으며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범석 선배님이 책을 통해 본 인상 깊었던 구절 중 ’추억으로 남는 기억은 평범한 일상의 순간이 아니다. 우리가 행복했던 기억과 우리가 슬펐던 기억들이다.‘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지금 주어진 삶이 너무 힘들고 버겁더라도 스스로를 사랑하고 잘 될 거라 의심치 않고 믿고 나아가라는 좋은 말씀을 끝으로 강의를 마치셨습니다.
이범석 선배님을 향한 질문들 중, 자신이 결정한 일들에 대해 후회했던 순간이 있었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당연히 사람이기에 후회했던 순간들도 존재한다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후회들이 있기에 지금 이 자리에서 서서 저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기에 하나도 값지지 않은 것이 없다는 답변을 하셨습니다.
1년에 한두 번 해외여행을 다니며 여행의 즐거움을 누리고 계시는 이범석 선배님의 ’나 자신은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다. 여러 가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말고 최선을 다해 놀자‘라는 유쾌한 말씀에 모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잠시 접어두고, 현재를 즐기며 매사에 최선을 다하여 어느 순간 삶을 되돌아볼 때, 만족스러운 웃음과 함께 과거를 떠올릴 수 있는 산업 공학도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by 14김주형
14박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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