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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 September 2013, Sun by 12 김주선


<333 국토장정>

 

   우리 국토 팀은 처음엔 5명이서 시작을 했고 중간에 한명 더 투입하여 총 6명이서 10일간의 국토장정을 다녀왔습니다. 팀의 목표는 부산에서부터 강릉까지, 총 333km를 걸어서 가는 것입니다. 테마는 [無]입니다. 항상 여행을 갈 때마다 ‘무엇을 얻어가겠다’를 생각했지만 이번만큼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여행이라는 것은 직접 경험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얻어질 것들은 알아서 얻어지기 때문이지요.

 

 

 

출발전 교육.jpg

   국토 첫 시작부터 파토가 날 뻔 했지만 다행히 의지를 굳히고 2일 만에 준비를 하였습니다. 출발 당일[2013년 8월 1일]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광천터미널에 모여 앉아서 회의를 하였습니다. 각자의 팀에서의 역할 명을 정하였습니다. 김대(총대장), 루대(루트대장), SC(안전대장), 총무, 유니크대원. 시작부터 재밌는 여행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부산으로 갔습니다.

 

   오후에 광주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부산에 도착하니 캄캄한 밤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린 지하철을 타고 광안리로 갔습니다. 가서 돗자리를 펴고 쉬고 있었습니다. 노는 동안 SC의 친구가 왔습니다. SC가 부산에 와서 그동안 보지 못하고 있던 친구를 보고 싶어서 부른 것입니다. 우린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들 피곤해서 친구를 보내고 텐트를 치지 않고 돗자리위에서 담요를 덮고 잤습니다.

 

 

 

초등학교.jpg
-초등학교에서 텐트치고 하루 묵고 그 다음날 출발 전-
 

   [무전여행]이기에 숙소는 당연히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텐트와 돗자리로 잠자리를 해결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식사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코펠만을 들고 식재료를 다른 분들에게 선물을 받으며 연명하였습니다. 와, 이런 여행을 다녀보니 알겠더군요.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세상은 이렇게 따뜻하다는 것을(물론 차가운 분들도 꽤 있더군요.^^;;). 며칠씩 씻지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숙소를 구하지 않았기에 당연히 샤워는 그날그날 걱정했어야 했죠. 그래도 세수는 화장실만 있으면 할 수 있었으니 완전한 거지꼴은 아니었습니다. 의식주 중에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밥은 끼니때마다 식재료를 구해야만 먹을 수 있었고, 옷은 빨래가 되지 않으면 며칠씩이고 같은 옷을 입어야 했고, 자는 곳은 텐트 칠 장소를 알아내려 발품을 팔아야 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다이나믹한 것을 좋아했기에 이런 것들이 정말 재밌었습니다. ^^ ‘유유상종’이라는 속담이 생각나게끔 저 뿐만 아니라 우리 팀원들 모두 즐겁게 지냈습니다.

 

   저희의 이런 의지를 세상이 알았는지 도움을 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식재료를 구하러 가는 곳마다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우리가 요청하지 않아도 음식을 주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민박집을 공짜로 제공해 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이 글을 빌어 저희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

 

   우리는 해변가를 따라 걷다보니 이번 여름 한국의 동해바다는 정말 질리도록 봤습니다. 이제 지인들이 저보고 바다 놀러가자고 하면 (바다를 보러가는 목적이라면) 가지 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일본에서 원자력발전소가 터져서 동해바다는 방사능덩어리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다에 들어가지 않으려 했지만 날씨가 그런 생각들을 없애주었습니다. 우린 신나게 들어가서 물장구도 치고 물도 멕이고 낚시도 하여 물고기를 잡아 구워먹기도 하고 전복과 소라 등을 잡아서 삶아먹었습니다. 다행이 배탈은 나지 않았습니다. ^^

지성오빠가 잡은 물고기.jpg
-지성오빠가 잡은 물고기!!-

 

 

 

 

 

7번국도 휴게나무.jpg
- 낮잠 자고나서 쌩쌩해진 팀원들과 한컷 -
 

  그리고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 한낮에서는 도저히 걸을 엄두가 나지 않아서 야간행군을 자주 애용했습니다. 낮잠을 자서 체력을 축적한 후에 오후부터 새벽까지 열심히 걸었습니다. 컴컴한 밤에 도로위의 차들이 쌩쌩 지나다닐 때마다 위험했지만 견광봉을 앞세워서 그나마 안전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견광봉 아이디어를 내주신 총무님께 감사 ^^ - 아차! 무전여행인데 왜 총무가 있냐는 궁금증이 들 수도 있겠네요! 저희가 ‘무전여행’이지만 이 국토에 참가할 의지 비로써 약간의 돈을 걷었는데요. 그 돈은 광주에서 부산까지, 강릉에서 광주까지 갈 차비 & 길을 걷다가 죽지 않기 위한 수분보충 & 선물 등으로 쓰였습니다.) 어둠의 도로를 걸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그곳에 혼자였다면 차마 가지 못했을 겁니다. 우리는 팀이었고 함께 노래를 부르고 서로 토닥토닥 해주었기에 밤하늘의 도로 위 별들을 볼 수 있었고 차가운 밤공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내서 걷는데도 체력에 한계가 있는 지라 다들 지쳐서 편의점 앞에서 퍼져있는 날도 있었습니다. 마침 그곳에 지나가시던 BBQ 사장님께서 ‘아까 배달 갈 때 저 뒤에서 봤는데 지금 가게로 가는 중인데 여기까지 와있다’고 하시면서 우리를 대단하게 보셨는지 가게로 우리를 인도하사 치킨느님을 하사하여 주셨습니다. 우리에겐 정말 따스한 손길이었습니다.

감사의 치킨.jpg
- 감사합니다 솨장님! ^^ -

 

   이렇게 우리의 10일간의 국토장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10일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간이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나날이었습니다. 아직은 어린 저에게 무한한 신뢰를 주신 팀원들 덕분에 리더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고 말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이 10일 동안 無에서 엄청난 것을 얻었습니다. 지금도 국토장정을 생각하면 두근거립니다. 인생을 살면 이처럼 두근거리는 것들이 하나 둘 모여 가슴이 항상 두근거리는 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터널.jpg
-어두컴컴하고 길고 긴 터널 안을 걷는 자랑스런 대원들-

 

[333국토!! 파이팅!!! 아자아자!! 파이팅!!!]

http://ie.jnu.ac.kr/59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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