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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을 찾아라!
꿈을 찾는 "깊은 산 속 옹달샘"을 방문하다.
일시 : 2013. 11. 15. (금)
장소 : 충청북도 충주시 노은면 “깊은산속옹달샘”
참석자 : 산업공학과 학부생, 김남기 교수님, 류태종, 허창식 선배님
이른 아침 7시 45분, 삼십여 명의 학과생들이 공대 매점 앞에 모였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유명하신 고도원 선생님의 명상 힐링 센터 "깊은 산속 옹달샘"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세시간 반이라는 긴 이동시간 동안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10분 마다 자리를 바꿔가며 이전에 몰랐던 학과 선후배들과 친해 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 웰컴센터에서 모인 학과생
마침내 도착한 버스에서 우리가 내렸을 때 도심에서 느낄 수 없었던 가을의 상쾌하고 시원한 공기가 우리를 환영해주었다. 예전에 방문하신 적이 있었던 김남기 교수님을 따라 웰컴센터에 발을 디디자 센터 안 가득한 아로마 향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절로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며 이름표를 받아 옆 건물인 링컨학교로 이동하여 “깊은 산 속 옹달샘”(이하 옹달샘)의 간단한 소개와 지켜야 할 세가지 규칙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첫째, 옹달샘 어디서든 ‘절대 금주’ 와 ‘절대 금연’ 이다.
둘째, 식사시간에는 ‘침묵 명상’을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종이 울리면 하던 모든 행동을 멈추고 맛, 향을 음미하고, 두 번째 종이 울리면 다시 식사를 계속한다. 이 법칙은 산책에도 통용된다.
셋째, 화장실 슬리퍼는 타인을 위해 뒤로 돌려 가지런히 놓고 나온다. 특히 둘째 법칙인 ‘침묵 명상’은 이 옹달샘의 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움직임, 말, 시선 그 모든 것을 멈추고 자기 주위에 있는 것들의 소리를 듣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취지로서 이 명상은 우리에게 ‘느리게 가는 법’을 이 곳에서나마 실천할 수 있게 해 준다. 다른 규칙들 또한 타인을 위한 배려가 가득차 있는 옹달샘의 규칙이었다.
침묵명상을 우리가 직접 경험한 것은 오티 이후의 점심식사시간이었다.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은 직접 재배한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한 식사는 깔끔하고 상쾌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중간에 있던 침묵명상의 시간동안 그 맛을 더더욱 음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센터 내부에 조성된 화단
센터 곳곳은 다양한 야생화와 미니어처 소품들로 꾸며져 있었다. 야생화와 귀여운 소품들로 조성된 작은 화단을 구경하고 있을 때 STAFF 분이 여기 있는 대부분의 소품들은 기증품이라고 알려주셨다. 보기에도 좋고, 또한 이 옹달샘에서 새로운 꿈을 찾아간 분들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 같아 더 눈길이 갔다. 옹달샘의 매력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느리게 가는 것” 이라는 옹달샘의 모토답게 느리게 걸어야만 볼 수 있는 작고 소소한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이었다. 저절로 걸음을 늦추고 자연을 감상하게 만드는 옹달샘은 타의가 아니라 자의로 한 숨 돌리고 멈춰 서서 볼 수 있는 장소다. 주변을 둘러볼 새도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춰 섰을 때,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 많은지 알려주는 그런 장소였다. 또한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은 각 건물들은 건물마다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기증받은 책을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 맛있는 식사를 하는 나눔의 집, 명상을 할 수 있는 하얀 하늘집과 명상의 집. 예쁘게 채색된 동그라미 집과 그 외의 다른 건물들은 어울리지 않은 듯 하면서도 어울리는 언밸러스한 색채를 가진 집이었다. 옹달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부지 곳곳에 꾸며져 있는 옹달샘들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다.
▲ 명상마사지
산책을 하며 적당히 소화를 시킨 후 우리가 체험한 활동은 “명상 마사지”다. 두 사람이 짝을 지어 서로 도와가며 마사지를 하는 이 활동은 평소에 안 쓰던 근육을 고루고루 쓰게 해주어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좋지 않은 곳을 치유한다고 말씀하셨다. 선생님께서는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요가라고 설명하셨는데 이 말대로 몇몇 동작들은 정말 서로를 믿어야만 할 수 있었다. 마사지 도중에 들리는 유연성 부족으로 인한 비명소리에 한바탕 웃기도 했고, 심호흡을 하며 심신을 진정시킬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명상 마사지 후에는 자체적으로 산책을 했다. 정석대로라면 ‘첫문’을 통과해야 하지만 미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첫문 대신 옆길을 따라 산에 올랐다. 산책이라고 평하기에는 약간 가파른 산행이었다. 하지만 도심 속에서 찾을 수 없는 자연의 향이 우리를 상쾌하게 했다. 파란 리본으로 표시된 산책로는 이미 많은 사람이 다녀가서인지 올라가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우리가 체험하지 못했지만, 징소리와 함께 걸음을 멈춰 주위의 소리를 듣고 자연을 즐기는 걷기 명상을 한다면 고요하고 평화로운 산의 분위기를 더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길을 따라 오르다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멈춰 섰을 때 들려오던 새소리와, 고요한 분위기, 코 끝에 닿는 가을의 차가운 공기가 발끝부터 우리를 정화시켜주는 느낌이었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갈 때와 달리 여유롭게 주위를 둘러보며 내려올 수 있었고, 산행에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옹달샘 카페에서 먹은 도토리 와플은 정말 맛있었다. -
▲ 고도원의 선생님의 인생 이야기
마지막으로 이번 캠프의 하이라이트, 고도원 선생님의 특강을 듣는 시간이 다가오자 우리들은 강연을 듣기위해 링컨 센터에서 다시 모였다. 고도원 선생님은 2013년 11월 15일이 산업공학과 학생들의 고점(高點)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점과 점이 이어져서 선이 되고, 선과 선이 이어져 그림이 된다. 매번 상승하는 것은 그림이 아니라 단순한 직선일 뿐이다. 꺾은선 그래프처럼 올라가기고, 내려가기도 해야 그것이 그림이다. 우리는 역경이 있어야 성장하고, 좋은 이야기는 굴곡이 있어야 한다며 인생의 북극성을 찾으라’ 말씀하셨다.
고도원 선생님의 인생은 변동이 심한 주식 그래프와 같았다. 대학에서 운동권 학생으로 활동하다 대학에서 제적당한 후, 인생에서 하향선을 그렸다고 한다. 제적과 동시에 호적에 빨간줄이 그이게 되면서 그분은 현실을 좇는 삶을 살아야했다. 결혼 후 부양할 가족이 생기자 사업을 시작하려 했지만 사기를 당하고,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등의 직업을 통해 생계를 꾸렸지만 그 와중에 2번의 유산과 함께 찾아온 가정불화는 듣는 이들 마저도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대통령 연설문 쓰기’ 라는 꿈은 여전히 가슴속에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지인의 추천으로 ‘뿌리 깊은 나무’에서 칼럼을 연재하시던 선생님은 우연히 당시 대통령이신 김대중 대통령과 기자들이 대담을 나누는 자리에 참석하게 되셨다. 그 자리가 바로 기회의 자리였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당시 대담 때 멘토책인 ‘A Study of History'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많은 기자들 중 오직 고도원 선생님만이 그 책을 읽으신 것이었다. 그리고 몇 년 후에 선생님을 기억하신 김대중 대통령이 그분을 연설 ㅇㅇㅇ으로 임명하게 된 것이다. 선생님의 꿈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대통령 연설문을 쓰는 꿈을 이룬 선생님은 또 다른 꿈을 꾸셨다. 그것이 바로, 충주에 있는 “깊은 산 속 옹달샘” 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춰서 명상하고 쉬어갈 수 있는, 또한 새로운 꿈과 비전을 찾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그분의 꿈은 처음에는 비웃음거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십년이 지난 지금, 그분의 꿈은 충주에 그대로 실현되었다. 사람들의 꿈을 찾아주는 링컨학교, 징소리와 함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연을 즐기는 걷기 명상,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는 명상 마사지와 요가,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주는 자연 환경. 20년 전 선생님께서 그리셨던 모든 것이 하나씩 실현된 것이다. 꿈의 시작은 아주 작았다.
한 때 누군가가 비웃었던 꿈이, 그분의 글을 보는 많은 후원자들로 인해 땅을 사고, 건물을 올려 완성될 수 있었다, ‘위기 상황의 친구가 진짜 친구이자 멘토고, 또한 그 속에서 자신의 목표인 북극성을 잃지 않는다면 모두가 성공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선생님. ‘역경이 있어야 성장하고, 좋은 이야기는 굴곡이 있다며 지금의 곤란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또한 과거의 원수가 지금 선생님을 만든 은인’이라며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라 하셨다.
너무나도 바쁜 일상에 우리들은 어느새 ‘북극성’을 상실하지 않았는지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꿈의 중요성, 그리고 그것을 정말 간절히 원한다면 그 어떤 꿈이라도 이루는 것에 불가능은 없다고 직접 보여주신 고도원 선생님. 현실의 벽에 부딪쳐 포기하기 보다는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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