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더나가’로 대학 교육의 질 높인다
더 나은 가르침을 위한 교수공동체 프로그램 호평, 20일 간담회, 교수법 성과 공유
교육 보다는 연구가 중시되던 대학가 교수 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학생들의 입장에 서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지 ‘교수법’에 대해 ‘연구’하는 교수들이 늘고 있는 것. 선진적인 수업방법 개발을 위해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지혜를 짜내는 전남대학교 교육발전연구원의 ‘더나가’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더나가’는 ‘더 나은 가르침을 위한 교수공동체’의 줄임말로,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는 교수와 시간강사들이 각자의 교수법을 공유하거나 더 나은 교육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는 프로그램이다. 더 나아가서는 타 학문에 대한 이해 증진과 교과과정 점검을 통해 새로운 교과과정을 창출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처음 시행된 2006년 2학기에 24개 그룹 102명의 교수․강사들이 참여했으나, 올해는 총 84개 그룹 371명의 교수․강사가 머리를 맞댔다.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 교수와 강사들이 이처럼 큰 규모로 자발적 공동체를 구성해 운영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전남대학교가 유일하다.
더나가 프로그램은 전임교수를 대상으로 한 더나가Ⅰ, 시간강사를 대상으로 한 더나가Ⅱ, 교수와 시간강사가 함께 참여하는 더나가Ⅲ 등 3개 유형으로 나뉜다. 참여자들은 5회 이상의 모임을 갖고 모임 후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실질적으로 교수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종보고서도 제출해야 한다.
전남대학교 교육발전연구원은 20일 더나가 간담회를 개최해 지난 학기의 성과를 공유하고 프로그램의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우수사례로 발표한 ‘무지개’팀은 <다문화 공동체 구현을 위한 교양과목 개발>이라는 주제로 모임을 진행하면서 외국의 통합 정책 및 방법에 대한 연구와 논의, 다문화 가정 이세 교육의 올바른 방향, 외국인 유학생 적응 프로그램 등 다양한 다문화사업 프로그램에 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인문대학 문학, 사학, 철학 관련 교강사들로 구성된 문사철 팀은 <과정 중심 글쓰기의 효율적 운영방안 모색>이라는 주제 아래 글쓰기 과목의 지속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한 방법으로 ‘통섭’과 ‘일상 속의 가치 들여다보기’를 시도했다.
공과대학 산업공학과 ‘그대 사랑은 사기극’ 팀은 교수와 학생, 교수와 교수, 나와 타자 사이의 바람직한 관계를 짚어보고 진실로 가르쳐야 할 것은 지식이나 이론이 아닌 지혜와 자신감, 열정이며 가르치면서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한편 교발원은 더나가 프로그램을 통해 제시된 아이디어와 교수법을 축적해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