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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 October 2013, Sun by 10이지아


  저는 이번 여름 방학 때 약 한 달간 태국, 라오스 배낭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그 이야기를 산업공학과 친구들과 나누고 싶어 적어봅니다. 한달 간의 일정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제가 생각하는 여행중 최고의 순간을 적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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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고의 음식!

  라오스 탐콩로에서 하루 숙박했었을 때의 일이다. 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게스트 하우스 바로 옆에 식당을 짓고 있는 중이였다. 그 주인분이 말씀 하시길, 아직 식당이 다 지어지지 않아 식당 운영을 하진 않지만 원한다면 식당 메뉴를 만들어주실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우연찮게 주인분의 추천으로 버섯볶음을 먹게 되었다. 정확히 프라이드 머쉬름. 그 버섯은 탐콩로 근처 숲에서 그날 새벽에 직접 채취해 온 것이였다. 그것을 그저 기름 살짝 두른 팬에 볶은 버섯볶음 이였는데, 정말.. 잊지 못하는 최고의 맛이였다.

식사비가 3만킵 나왔는데 팁을 2만킵을 드렸다. 얼만큼 맛있었는지 상상이나 할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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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최고의 친절!

  라오스는 타임지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나라였다. 그래서 그런지 코쟁이들이 여기저기 없는 곳이 없었다. 라오스 사람들이 사는 진짜 라오스의 모습이 보고 싶어 비엔티안 남부 터미널에서 목적지만 찍고 바로 버스를 타고 갔다. 그곳이 바로 라오스 팍산 이라는 곳이였다. 그 곳은 유명하지 않은 관광지라 볼 곳도, 숙소 찾기도 매우 어려웠다. 겨우 숙소를 잡고 마을 한번 둘러보러 나갔는데, 한 학교에서 교장선생님과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같이 축구를 하고 싶어 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그들과 같이 신발을 벗고, 양말도 벗고 맨발로 축구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 해보는 축구는 말이 통하지 않는 친구들과 호흡하며 따가운 발을 만지며 너무나도 즐거웠다. 골을 넣고 친구들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말하지 않아도 통한다는 느낌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렇게 축구를 하고, 교장선생님께서 라오스식 저녁식사를 대접해 주셔서 먹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 학교 수업도 한번 듣고, 아침 저녁 점심 모두 교장 선생님이 챙겨주시고, 본인의 차로 마을 구경도 시켜 주시고, 학교 기숙사에서 자도 된다며 자는 곳까지 마련해 주셨다. 정말 너무너무 재밌는 라오스 생활을 경험했다. 그 곳에서 만난 최고의 친절을 보여주신 교장선생님은 지금까지도 페이스 북으로 연락하며 안부를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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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고의 자연.

  라오스 방비엔에서 카야킹을 하기로 했다. 그날은 날씨가 이상꼬리 했는데, 비가 왔다가 맑았다가 했다. 그래도 나는 카약킹을 했는데, 그때 스님 한분과 라오스 사람인 안전요원 한명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한 보트에 탔다. 강을 따라 하는 카약킹은 정말 최고였다. 그 아름다운 장관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노를 젓지 않아도 흐르는 물 따라 보트가 흘러갔다. 그런 멋진 장관을 보면서 부르는 노래는 정말 최고다. 햇빛이 쨍쨍 쪘다가, 보슬보슬 보슬비가 내렸다가, 구름이 크게 가렸다가 했는데, 그 때마다 보는 풍경과 그 느낌이 매번 달라졌다. 내가 노래를 부르고, 스님께 노래를 권유하고, 마지막으로 안전요원 분께 노래를 권했다. 그런 멋진 노래를 들으며 배에서 유유자적 흐르는 물 따라 내려가는 보트는 그야말로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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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최고의 뒷통수.

  태국에 도착한 바로 다음날. 우리는 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태국 돈 밧에 대한 개념이 잡히지 않았었다. 그렇게 걸어 걸어 방콕의 한 공원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한 우체부아저씨를 만났다. (완전 사기꾼...잡으면 손모가지를...) 여튼 착한..(그 당시에는 착하신 분 인줄 알았음으로 착한.) 우체부 아저씨의 이야기로 오늘이 붓다데이 임을 알게 되었다. 이런 날에는 보트를 타고 사원을 봐야 한다며 별로 비싸지 않다며 한 선착장을 추천해주셨다. 우리는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여행온 바로 오늘이 붓다데이라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그 우체부 아저씨가 너무 친절하다고 생각되어 신나게 웃으며 함께 사진까지 찍었다. (사기꾼..사진 지우려다가 참았다.) 그렇게 우체부아저씨의 추천을 받아 보트타러 선착장에 갔다. 그렇게 우리는 개인당 800밧씩 내고 보트를 탔다. 총 16만원 정도를 한시간 보트타는데 지출했다. 그 당시에는 그게 호갱짓 당한건지도 모르고 신나게 사진도 찍고 그 순간을 즐겼다. 하지만 그날 저녁 햄버거를 먹는데 한화로 약 16만원 지출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제대로 뒷통수를 맞은 것이다. 그로부터 약 삼일간은 도마뱀이 기어다니는 곳에서 잠자고, 콜라로 밥을 때우며 돈을 아꼈던 아픈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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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최고의 공연.

  말이 통하지 않은 곳에서 언어가 아닌 음악으로 소통을 하고 싶어서 우쿨렐레를 들고 갔다. 처음 몇 번의 공연은 나와 함께 공연하는 친구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혹여나 틀리지 않을까 조마조마 하다 보니 즐기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콩로 동굴에서 나 혼자 공연을 하게 됐다. 그냥 멋진 자연을 보니 저절로 음악을 연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혼자만의 공연을 시작하니 아이들이 점점 몰려왔다. 작은 악기가 신기했나보다. 아이들이 나를 중심으로 의자를 가져와 내 앞에 앉더니 내 음악을 듣는 것이였다. 그때의 짜릿함은 잊을 수 없다. 그리고 한곡이 끝날 때 마다 다섯 명의 아이들이 박수를 쳐주었다. 내게는 잡스가 프리젠테이션하고 받은 박수보다 더 크게 다가왔다. 그런 아이들의 칭찬은 나를 춤추게 했다. 우쿨렐레를 목에 걸고, 나는 춤추며 우쿨렐레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은 내가 순수하게 음악으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즐기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였다. 내게 최고의 순간을 선물해준 아이들에게 나는 조금이나마 선물하고 싶어 파인애플을 사서 같이 나눠먹었다. 그리고 내가 그 마을을 벗어날 때는 아이들이 내가 탄 차를 쫓아오며 인사를 해주었는데.. 그때는 정말 눈물이 났다. 정말 최고의.. 아름다웠던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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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해변가에서 비맞으면서 프리허그 한 이야기, 37만원의 돈을 꼬싸맷 바다에 뿌린 이야기, 이름이 콜롬비아인 친구가 콜롬비아가 아닌 영국에 사는 이야기등 멋진 순간들이 많았지만 여러분들이 읽는데 너무 길고 지루할까봐 이렇게 5가지 정도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번 겨울방학때 라오스 여행 한번 어떠세요? 여러분들게 최고의 여행을 선물할 꺼에요. (저 라오스 홍보대사 아닙니다. 그냥 추천이요!)

 

http://ie.jnu.ac.kr/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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