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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학교 산업공학과 여러분, 희망야학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저녁에 운영하는 교육봉사 학교’ 정도로 다들 생각하실 텐데요. 이 얘기를 꺼낸 이유는 제가 희망야학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을 여러분에게 들려드리고자 하기 위해서입니다. 알림아리에서 동아리 설명을 듣고 처음 희망야학을 가입했을 때는 1년의 긴 활동기간과 내가 직접 수업준비&진행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해보고 싶었고,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희망야학에 가입해서 현재 6개월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진행하는 수업은 한글수업입니다. 배움을 받지 못하진 어머님들에게 기초적인 ㄱ,ㄴ,ㄷ부터 알려드립니다. 수업 전에는 제가 아는 것이기 때문에 별로 준비할게 없고, 편해 보여서 이 수업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쉽게만 생각하던 한글은, 글을 처음 배우시는 어머님들에게는 마치 외국어처럼 어렵게만 느껴졌고, 첫 수업을 하고나서 저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것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과정이었지만, 저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사용했기에 제가 당연하가도 생각하는 것들을 어머님들에게 설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가’를 보면 ‘가’라고 소리내어 읽을 줄 알뿐, 이게 왜 ‘가’라고 읽는지는 설명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제서야 ‘내가 무언가를 너무 쉽게 얻어가려고 했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수업목표도 설정하고 수업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미리 계획하고 수업을 시작합니다. 만약 첫 수업 때 깨닫지 못했다면 그저 봉사시간을 채우러 가는 지겨운 생활을 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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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수업중>

 

 수업을 하는 게 힘들고, 수업과 관련된 여러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힘들지만, 이걸 참아내는 보람이 있기에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뚜렷하게 드러나는 보람이라 하면 당연히 어머님들이 글을 쓰시고 읽으실 때입니다. 제가 수업하고 있는 한글 반 이외의 다른 반에서는 검정고시로 합격증을 하는 등 결과물을 뚜렷이 알 수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시던 어머님들께서 글을 읽는 것 하나만으로도 저에게는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매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가끔 어머님들이 글을 볼 줄 몰라 서러웠을 때의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 중 하나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은행에 가서 글을 쓰실 줄 몰라 부끄러우셨던 어머님이 멀쩡했던 팔에 깁스를 하시고, 팔을 다쳐 글을 못 쓰니 대신 써달라고 부탁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지금도 가끔 핸드폰에 씌여진 글씨를 읽어 드리면서 어머님들이 한글을 모두 배우실 때까지 제가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1년이란 긴 활동 시간 중 6개월이 지난 지금 의지가 많이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년이란 시간동안 이렇게 힘들어하면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남은 6개월 동안 후회 없는 활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야학을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한 사람의 꿈이 시작되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어려웠던 시대의 상황 때문에 공부를 포기하신 어머님들에게 나 한사람이 조금의 시간을 투자해서 도움이 된다면 그만큼 보람찬 일이 또 있을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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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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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6]11 이호용

2013 October 14,
Mon 13:16

품질경영 수업 같이 듣는 응용화학공학부 주영이도 있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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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9]07윤우현

2013 October 15,
Tue 13:03

오~ 민경이 ㅋㅋ 굉장히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었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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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2013 October 21,
Mon 20:51

예전에 들어봤던 활동인데 민경이가 하고있는지는 몰랐네ㅋㅋ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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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6]13 윤나리

2013 October 23,
Wed 12:16

아 폭풍 공감 ㅠㅠㅠ 어째서 당연한데 ㅠㅠㅠ 당연한걸 설명하기가 가장 힘드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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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4]13김민철

2013 October 23,
Wed 12:41

멋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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