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07학번 임한해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 며칠 전에 공지가 되었던 2013년도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을 하여 운이 좋게도 선발이 되어 혹시나 우리 후배들 중에서 앞으로의 계획 중에 교환학생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학우들이 있으실 까봐, 최근에 교환학생으로 선발이 된 후 생각보다 꽤나 복잡한 절차를 밟고 있는 저로써 그 절차들에 대해 그리고 저에게 있어서 교환학생의 의미에 대해서 부족하게나마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일단 교환학생이라고 한다면 말 그대로 우리 전남대학교가 1952년 개교 이래로 국제화 시대를 맞이해 이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물로 그간 자매결연을 맺은 전 세계의 유수의 대학들에 가서 (물론 그 학교에서도 우리 전남대학교로 학생이 오게 됩니다.) 해당 전공에 관한 학문 또는 평소에 다른 분야의 해보고 싶었던 학문에 대해서 그 나라의 그 대학교에 가서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는 제도 입니다. 학기 중에 파견이 되기 때문에 당연히 해당 학기에 마친 학점들은 고스란히 우리 본교에서도 인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여타 다른 국제화 프로그램과는 다른 점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러한 교환학생에 지원하기 위한 방법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그 첫 번째로 교환학생에 지원하기 위해선 발 빠른 정보 획득이 우선시 되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매일매일 학과 홈페이지 및 학교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확인하기 때문에 쉽게 발견 할 수 있었지만, 자칫 잘 못하다간 지나치거나 관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또는 매 시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공지사항들에 묻혀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자주자주 확인해서 스스로가 원하는 공지들이 업데이트 되어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답니다. 물론 이번 교환학생 공고 또한 분명 공지를 보지 못하고 지나친 학우들이 있을 것이기에 우리 후배 학우들은 부디 남들보단 발 빠른 정보력을 가지고 원하는 정보를 한시라도 빨리 캐치하시길 바랍니다. ^^
교환학생 공지는 보통 여러 가지 절차가 까다롭고 시한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학기 초에 일찍 공지가 될 텐데요 그렇게 공지가 뜨게 되면 공지문에서 그 해에 해당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는 대학들의 목록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단, 실상 국제협력과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자매결연이 맺어진 학교 리스트는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매 공고 때마다 새로 추가된 국가 및 학교들이 반드시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고 싶은 나라 혹은 대학교가 국제 협력과 홈페이지에 있지 않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일단 해당 기간에 문의를 하여 알아보심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령 이번에 제가 지원하게 된 이탈리아 건너편에 위치한 크로아티아에 있는 자그레브 대학교 같은 경우에도 국제협력과의 홈페이지에서 발견 할 수 없었지만 올 해 공고에서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들어보니 이번 년도에 처음 자매결연이 맺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지원자격으로는 각 대학교들 마다 학생에게 요구하는 자격들이 상이합니다. 이번에는 미주권 및 호주, 일본, 중국, 유럽 이렇게 4개의 부분으로 공지가 따로따로 올라왔는데요, 미주권 및 호주(미국, 캐나다, 호주) 경우 요구하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영어 성적이 되겠습니다. 미주권에 해당하는 나라는 미국, 호주, 캐나다이기 때문에 그런지 모든 학교들이 토플점수를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최저 커트라인이 토플ibt 79점 이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그 쪽으로 가려고 하시는 후배님들은 미리미리 토플공부를 열심히 하여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교환학생을 지원하는 데에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그 외의 나라들에 대해서는 또다시 영어권, 비 영어권으로 나누어 지게 되는데요 일본, 중국, 유럽에서도 각각 학교별로 영어권, 비 영어권이 나누어 지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중국에서도 모두 중국어로 수업을 하는 대학이 있는 반면, 우리 전남대학교의 외국어 강의와 같이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과목을 갖는 대학들이 있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영어권의 대학들에서는 대게 토플대신에 토익점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700점 이상이라고 되어있기에 지원하는 데에는 미주권에 비해 훨씬 부담이 적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만큼 경쟁률이 치열하다는 점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비 영어권의 경우에는 일본의 경우 해당 자격시험의 일정 자격을 요구하며, 또한 독일, 중국의 경우 또한 해당 학과의 수업을 몇 개 이상 듣거나 해당 언어의 대한 공식 자격증을 획득해야만 그 자격을 부여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국제협력과 홈페이지의 교환학생을 클릭하시면 자세한 자격 요건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그 외에도 자격요건으로는 평균 기 학점이 3.0이상만 되신다면 무리 없이 지원을 하실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지원방법은 서류들과 함께 인터넷으로 지원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지원서류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자기소개서 및 그 학교에 가야 하는 이유 등과 같은 항목들을 영어 또는 국문으로 작성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서류는 작년까지만 해도 지원자의 수가 필요로 하는 학생수에 미달하여 사정을 봐서 자격조건이 불충분하여도 합격시켜주는 식이였다고 하지만, 올해에는 반전으로 매우 많은 학생 분들이 지원을 하셔서 그 경쟁률이 평균 5:1 가량이 됐다고 합니다. 가면 갈수록 수요가 늘어나고 자매 결연 맺어진 대학의 수가 늘어날 전망이니 우리 후배님들은 미리미리 교환학생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미리미리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렇게 지원을 완료하고 1차 서류에서 합격이 된다면 2차적으로 자신이 쓴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심층면접이 이루어집니다. 교내의 원어민 교수님 1분 + 국제협력과 해당 파트 선생님 1분 총 2분과 함께 면접이 이루어 지는데 물론 영어면접이지만, 교환학생의 면접이기에 그 질문의 폭이 협소하며 대략적으로 예상 가능한 질문을 주로 하며 또한 면접까지의 시간이 충분하기에 꼼꼼히 준비한다면 영어면접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면접을 본 제 경험상 가장 놀라웠던 점은 지원자 학생들이 생각보다 면접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의 면접이라고 한다면 당연한 질문이라고 생각했던 왜 이 학교에 가야 하나? 왜 하필 이 나라에 가야 하나? 이 학교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보시오, 등의 질문들에 대해서 저는 그나마 예상을 하고 준비를 해보고 갔지만 몇몇 지원자들은 정말 자신의 영어실력을 믿고 정말 준비가 덜 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허다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후배님들은 항상 모든 일에 성실하게 잘 준비하여 어딜 가든 ‘아 이 사람이 참 준비를 많이 했구나!’ 라는 말을 들었으면 합니다. 이와 더불어 면접에 있어서의 팁이라고 하자면 자신이 가고 싶어하는 대학에 대해 다른 경쟁자들 보다 더 많이 안다고 한다면 당연히 플러스 요인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솔직히 크로아티아라는 나라에 대해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지만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결과 탐험의 대가 마르코 폴로의 고향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제가 가려는 대학이 크로아티아의 수상과 그 영부인이 졸업을 하였던 대학이라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답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대학 홈페이지에서 그 학교의 특징들을 좀 더 조사하여 면접을 준비하신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습 보여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2차 면접이 끝나고 나면 또 한번의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바로 실제로 해당 학교의 입학서를 작성하게 되는데요. 그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고 스스로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입학원서를 작성하고 거기에다가 해당 대학에서 어떠한 과목들을 수강을 하고 올 것인지를 알려주는 서류들을 작성을 하게 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6개월 혹은 1년여 간의 수학을 한 후 본교에 돌아오면 그 동안에 들었던 과목들이 우리 전남대학교에서 학점으로 인정이 되기 때문에 그 학교에서의 어떤 과목이 우리 학교에서 어떤 과목으로 인정이 될 것인지, 만약 전공점수를 채우고 싶다면 해당학교의 해당학과에서의 수강하고 싶은 과목들을 서류에 정리한 후 해당 학과 사무실에 제출을 한다면 교수님들의 회의에 걸쳐서 이 과목은 우리 전공으로 인정할 것을 허락하지만, 이 과목은 인정하기가 힘들다...이런 식의 절차를 걸쳐서 전공은 전공으로 일선은 일선으로 학점이 차게 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과목을 고르셔야 하며, 어떤 경우에는 해당 대학교에서 이 학생의 전공은 공대인데 왜 예술대학의 과목들을 들으려 하나? 우린 허가를 못하겠다. 이런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작년에 2명이 합격을 했지만 상대교의 입학거부통지로 인해 나머지 1명만 출국을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자신의 전공과 유사한 과목들을 듣는 것이 제일 안전하며, 정말 다른 과목들을 듣고 싶다고 한다면 해당 학교의 교환학생 담당 코디네이터 분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교과목에 대해 문의를 해보시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절차가 모두 끝나고 나면 총 4차로 구성된 오리엔테이션을 맞추고 비행기에 몸을 싫기만 하면 된답니다 ^^ 이러한 교환학생에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총 200만원의 학교 지원금이 지급되며, 사실 미주나 유럽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게 되므로 교내의 장학금은 물론이고 미래에셋(지원금: 왕복 항공료, 대학 등록금 전액, 매달 40만원상당의 생활비) 및 아셈 듀오(지원금 약700만원) 등의 장학재단에 장학금을 신청함으로써 그 부담을 덜 수도 있답니다. 참고로 저는 미래에셋에 지원서를 내놓았는데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
끝으로 교환학생에 지원한 것에 대해서는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제 4학년 1학기인데, 다녀오면 2학기...친구들은 모두 취업하여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는데 나 홀로 어떻게 생활을 해야 할지...취업할 시간은 충분 할 것인지...잔여 학점 다 채우려면 힘들겠는데....등 여러 고민 끝에 대학교에 입학할 당시에 먹었던 마음을 다시 떠올리며 결정을 내렸답니다. 4년의 시간...제발 후회만 없이 보내자는 것이 그것이었습니다. 대학생활에 있어서 단 한번뿐인 기회 그리고 그토록 가 보고 싶었던 유럽이라는 대륙... 지금 이런 저런 이유로 가지 않는다면 분명 후회할 것 같다라고 생각하여 결정을 내린 만큼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를 하여 부디 후회 없는 제 인생의 교환학생 생활이 됐으면 하고, 부디 우리 후배님들도 많은 기회 잡아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재들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산업공학과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