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회 성애순 가야금 Lecture concert
- 황병기 가야금작품 Ⅴ -
해설 - 성애순
1. 춘 설 / 연주 : 이영아
1991년 MBC에서 위촉한 독주곡으로 제1장 ‘고요한 아침’은 화음으로 장식된 맑고 조용한 선율로 되어있고, 제2장 ‘평화롭게’는 민요풍의 소박한 선율로 시작하여 중중모리의 화려한 가락으로 발전된다. 제3장 ‘신비하게’는 느리고 조용한 선율로 흐르다가 빠른 템포로 신비롭게 속삭이는 가야금 소리들이 흩날리는 눈발을 연상케 한다. 제4장 ‘익살스럽게’는 반복되는 저음의 고집음형(ostinato)을 배경으로 고음역에서 흐르는 상쾌한 선율이 아이들의 겨울놀이를 연상시킨다. 제5장 ‘신명나게’는 자진모리장단의 무곡으로 후반에서 템포가 한층 빨라지면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2. 달하 노피곰 / 연주 : 조선옥
1996년 두산 그룹이 창립 100주년 기념을 위촉한 작품으로 백제의 가요<정읍사>의 첫 구에서 곡명을 따왔고, 1장은 ‘경건하게’, 2장 ‘중중모리’, 3장 ‘엇모리’, 4장 ‘고요하게’, 5장 ‘휘모리’로 되었다. 마지막 장이 전곡의 클라이맥스인데, 중간에 동요 ‘달아달아 밝은 달아’의 가락이 나타난다.
3. 시계탑 / 연주 : 성애순
가야금과 장구를 위한 <시계탑>은 1999년에 국립국악원 위촉작품으로 제1장은 약간 느린 6/4박자의 담담한 가락으로 시작하지만, 차츰 도약 진행과 장식 음형이 삽입되고 리듬이 미묘하게 변화된 후 약간 빨라지면서 제2장을 예비하는 경쾌한 선율로 끝난다. 중심적인 제2장은 시계탑을 상징하는 4/4박자의 아늑하고 정겨운 이국적인 가락으로 되어있다. 제3장은 중중모리(12/8박자)의 발랄한 춤곡이고, 제4장은 빠른 3연 음형으로 일관되는 환상적인 가락으로 되었는데, 양손으로 뜯는 가야금의 기교가 꽤 난삽하다.
주최: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2011년 7월 20일 (수) 오후 5시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知音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