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 산업공학과 학생
참여자 : 이금일 교수님, 06 양준영, 06 유시인, 07 윤우현, 10 이지아, 10 전진희
꽤나 쌀쌀한 아침, 어둑어둑한 하늘.. 비가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
☆대나무 숲과 버섯 종균들이 심어져 있는 참나무의 모습
버섯 종균을 심기 전에 우리는 버섯종균을 플라스틱에서 분리하는 작업을 먼저 했다. 미리 분리를 해놔야 바로바로 참나무에 심기 좋기 때문이다. 분리하는 작업을 하면서 오순도순 이야기 하며, 즐겁게 작업을 했다. 버섯 종균을 보면 끝에 스티로폼이 달려있는데 그것은 수분이 나가는 것을 막아주기 위함이라 버섯종균과 스티로폼이 분리되더라도 꼭 다 같이 심어주어야 했다. 처음에는 그것을 몰라서, 종균과 스티로폼이 분리되더라도 종균만 심었다. 상관없을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수님 아버지께서 스티로폼으로 다 막아야 한다고 하셔서 나무를 다시 뒤져가며, 분리된 스티로폼으로 다시 막았다. 그리고 종균과 스티로폼과 버섯종균이 분리되지 않게 조심히 떼어 내었다.
☆버섯 종균을 플라스틱에서 분리하는 작업 중인 윤우현, 이지아, 전진희 학생
버섯종균을 심는 작업을 해본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 하는지 간단하게 교육을 받고 바로 시작했다. 나무 뚫는 드릴로 참나무에 10cm간격으로 구멍을 버섯종균 길이만큼 뚫었다. 너무 깊게 뚫으면 버섯이 잘 자라지 않고, 너무 얇게 뚫으면 버섯 종균이 다 들어가지 않아서 알맞은 깊이만큼 참나무에 구멍을 내는 게 참 어려웠다. 나무를 옮기고, 드릴로 나무에 구멍을 내고 하다보니 차갑고 쌀쌀한 날씨에도 땀이 주르륵 났다. 여자라고 내빼는게 아니라 여자들도 직접 나서서 해보았다. 참 나무가 너무 무거웠기 때문에 나무 옮기는 것은 남자들의 도움을 받고, 구멍을 내는 것은 직접 해보았다. 그 손맛이.. 참으로 괜찮았다^^
어떻게 시간이 간지도 모르게 그렇게 참나무에 구멍을 내고 버섯 종균을 심고 있었다. 점점 배가 고파오던 그때, 맛있는 고기 냄새가 솔~솔~ 나서 우리는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아래로 내려왔다. 그리고 교수님 어머니께서 준비해주신 맛있는 고기와 야채와 맛있는 밥과 막걸리를 흡입했다. 점심을
☆다같이 모여서 맛있는 삼겹살을 먹는 사진. 하다보니 요령이 생겨서 점점 빠르게 참나무에 구멍을 뚫을 수 있게 되었다. 금방 달인이 될수 있었다. 중간중간 간식도 챙겨먹으면서, 수다도 떨고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열심히 일을 하던 그때, 빗방울이 한 방울 씩 떨어지더니 퍼붓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내려와 처마 밑에 몸을 숨겼다. 비가 그칠 것 같지 않아 우리는 다시 장비를 정리하고, 오늘 일을 마무리했다. 버섯들은 참가무가 축축한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평소 비가 오면 빗속을 걷는 것을 싫어했지만, 버섯들이 잘 자란다는 소리를 들었더니 싫던 비도 좋게 맞을 수 있었다. 내가 심은 버섯이 잘 자라기 바라는 엄마 같은 마음이랄까..? 비가 오면서 그렇게 우리는 버섯 심는 것을 마무리 짓고 다시 광주로 돌아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