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 해가 지나가고 2025년이 밝았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소중한 추억들이 떠오르며 마음만은 따뜻해지는 시기입니다.
이번에는 지난 1년 동안 산업공학과를 위해 열정적으로 달려온 학생회 <산적>의 회장 배정현 학우와 부회장 서민석 학우를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학우들을 위해 어떤 목표를 세우고 활동하였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정현 : 저는 2024학년도 산업공학과 학생회 산적의 학생회장을 맡았던 20학번 배정현입니다.
민석 : 저는 산업공학과 학생회 부학생회장 20학번 서민석입니다.
▲ (좌) 회장 배정현 (우) 부회장 서민석
Q. 2024년 산업공학과 학생회 <산적>에 대한 소개와 산적의 주요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정현 : 우선 <산적>은 회장단, 총무부, 기획부, 홍보부로 나뉘어 있으며 총 10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산적의 주요 목표는 저희와 함께하는 모든 산업공학과 학우들이 앞으로, 그리고 지난 4년간의 학교생활을 돌아봤을 때 ‘정말 재밌었다, 좋은 추억이 남았다.’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학생회를 운영하는 것이었습니다.
민석 : 저는 학과 학우들의 단합과 화합이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 2024학년도 산업공학과 학생회 <산적> 조직도
Q. 학생회를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정현 : 주변에서 ‘하면 잘할 것 같다’라고 많이 들었지만, 처음엔 학업에 집중하고 싶어 피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학생회가 없는 상태로 24년도 신입생 1차 OT를 진행하면서 학생회가 없으면 신입생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 또한 1학년 때 학생회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신입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민석 : 정현이의 권유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고, 함께 학생회를 구성하여 학과 행사를 재미있게 기획하고 학우들이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해보자!’라고 결심했습니다.
Q. 학생회를 이끌어 가면서 느낀 점과 팀워크를 위해 특별히 노력한 점이 있나요?
정현 : 저는 학우들과 학생회 사이의 벽을 없애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학우들이 벽을 느끼면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 같았거든요. 다행히 이런 노력이 많은 학우의 참여로 돌아왔고, 정말 뿌듯했습니다. 또, 학생회는 보수를 받지 않고 학과를 위해 활동하는 만큼, 임원들이 저를 믿고 따라올 수 있도록 한 명 한 명 잘 챙기며 팀워크를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민석 : 저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소통 측면에서 학과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한 분 한 분 잘 챙겨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이라 어려웠지만, 노력의 결과가 좋게 돌아오니 더 재밌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팀워크를 위해서 노력한 점은 아무래도 여름방학에 학생회 워크숍을 기획했던 것입니다. 방학을 하게 되면 두 달 동안 얼굴도 자주 못 보고 어색해질 수도 있겠다 싶어서 기획했습니다. 가서 진솔한 이야기도 하고 다음 학기에 어떻게 할지, 행사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들은 무엇일지, 이런 이야기를 통해 팀워크를 향상하고, 2학기 행사도 더 재밌게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어떤 것인가요?
정현 : 저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신입생 2차 OT입니다. 신입생들에게 대학 생활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뒤풀이까지는 하는 그런 시간이었는데, 이제 우리 학생회가 처음으로 기획하고 준비했던 행사기도 하고, 산업공학과 신입생들에게 처음 대표로 보이는 자리였기 때문에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신입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빛 덕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공대 축제 부스였는데 다 같이 땀도 흘리고 돈도 벌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 산업공학과 신입생 2차 OT
민석 : 저는 전공 워크숍도 좋았고, 현장 견학도 좋았지만, 공대 축제 부스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마 육체적으로 힘들었기에 그 고통이 기억에 남아있는 것 같네요. 준비하는 과정도 길었고, 운영하면서도 어수선하고 시끄러워서 의사소통이 힘들었던 점에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어쨌든 잘 마무리하고 뒤풀이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회포를 풀었던 것이 기억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 공과대학 X 사범대학 연합 축제 [소원]
Q. 아쉽게 실행하지 못했던 행사가 있었나요?
정현 : 무등산 등반을 다 함께하고 싶었는데 다른 주요 행사 때문에 바쁘기도 하고 날씨도 갑자기 추워지고, 개인 기량의 차이가 있어서 아쉽지만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민석 : 저희가 했던 활동들을 추억할 수 있도록 짧은 릴스 같은 것을 제작하고 싶었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라고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는데 아직 진행을 못 했네요.
Q. 회장/부회장으로서의 1년 동안의 경험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정현 : 이게 킥이다.라고 하고 싶네요. 제 대학 생활 중 이 1년은 정말 킥이었습니다.
민석 : 여름이었다. 이제 학생회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돌아보니 ’아 여름이었다.’라고 하고 싶네요. 여름 햇살처럼 강렬하고 뜨거웠던 기억이 겨울이 오니 저를 따뜻하게 녹여주는 것 같아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Q. 내년 산업공학과를 이끌어갈 학생회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정현 :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집안이 화목해야 만사가 잘 풀린다.” 앞서 말했듯이 학생회 임원들은 회장과 부회장을 믿고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을 1순위로 생각하고 이끌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민석 : 다음 회장, 부회장들이 산적을 함께 했기 때문에 따로 조언이 없어도 정말 잘할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25년도 전공 워크숍을 따라갈 거라 재밌게 기획했으면 좋겠네요.
Q.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학생회 임원들에게, 그리고 본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정현 : 끝나지 않을 것 같던 24년이 어느덧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통합 공지방에 당선사를 남기고 축하를 받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그리고 여러분에게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얘들아 성질머리 나쁜 나를 믿고 1년 동안 따라줘서 정말 고마웠어.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너희 덕분에 1년 동안 좋은 추억 많이 남겼다. 4학년 됐다고 손절하지말고, 나를 언제든 찾아줘. 제발. 그리고, 정현아 이제 공부하자!!
민석 : 학우들에게 믿고 잘 참여해주시고 즐겨주셔서 감사하고 미흡한 부분도 많이 있었을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나무라지 않고 응원으로 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학생회들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함께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줘서 고맙다. 2024년 이 1년이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은데 저를 잊지 마시고 학생회 친구들과 만난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참여해주시고 열심히 응답해주신 회장님과 부회장님에게 감사드리고, 2024년 산업공학과를 위해 노력해주신 학생회 임원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학생회의 활동이 단순한 운영을 넘어 학우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더 나은 학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한 해 동안 학생회를 이끌어오신 회장님과 부회장님의 퇴임사를 전해드립니다.
<산적>을 믿고 따라주신 산업공학과 학우분들이 있었기에 더욱 의미 있는 활동들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더 많은 기회와 행복이 여러분들을 찾아오길 바라며,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Written by
(정) 김채은
(부) 전은서